화마와 싸우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는 턱없이 부족

박하정 기자 2020. 10. 9. 08: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입는 방화복은 소방관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관리가 더 잘돼야겠죠. 이 방화복의 기능이 손상되는 걸 막으려면 전용 세탁기를 써야 하는데, 이 세탁기 자체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을음 같은 화재 현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방관들의 방화복,

[소방관 : 샤워를 해도 약간 그런 냄새가 남아 있거든요. 그 정도로 농연이 진하기 때문에. 옷은 당연히 더 많이 배어 있어서, 그냥 단순히 세탁한다고 해서 다 빠지는 게 아니거든요.]

소방청 매뉴얼은 방화복 세탁을 위해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소방기관에 비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즉 KFI 인정시험을 통과한 세탁기인데 일정 수준의 세탁 효과를 보장하면서도 세탁통 회전 수를 제한해 손상을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전용 세탁기보다 속도가 빠른 일반 세탁기로 빨면 열과 액체를 차단하는 섬유가 든 방화복 내피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화복 전용 세탁기는 전국의 소방기관 세탁기 1천578대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긴 804개뿐입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 (국회 행안위) : 아주 부족한 지역도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춰서, 전 지역이 빨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세탁기를 구입을 해야 한 다고 생각을 합니다.]

소방청은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고 기존 세탁기 교체 시점에 맞춰 점차 전용 세탁기로 바꿔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