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들이 말 걸었다, '야한 놀이' 하자고..

김주현 기자 2020. 10. 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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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범죄 사건 가운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채팅앱 등 온라인상에서 접근해 내적 친밀감을 쌓고 서서히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해 범죄로 이어지는 '온라인그루밍' 사건이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온라인그루밍 성범죄 가해자의 2030대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젊은 층에 집중됐다.

온라인그루밍 성범죄 사건에서 2030 연령대의 가해자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젊은층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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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범죄 사건 가운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채팅앱 등 온라인상에서 접근해 내적 친밀감을 쌓고 서서히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해 범죄로 이어지는 '온라인그루밍' 사건이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온라인그루밍 성범죄 가해자의 2030대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젊은 층에 집중됐다.

가해자도 어려진다…'온라인그루밍 성범죄' 2030대 가해자가 70% 넘어
치안정책연구소가 지난달 17일 발간한 '온라인그루밍성범죄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그루밍 가해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4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성범죄 사건에서 20대 가해자 비중이 23.5%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또 온라인그루밍 성범죄에서 연령대 가해자 비중은 △30대 29.1% △40대 12.5% △50대 3.1%로 나타났다. 일반성범죄 사건에서는 △30대 18.7% △40대 18.6% △50대 16.7% 등으로 연령별 비중이 나타났다.

온라인그루밍 성범죄 사건에서 2030 연령대의 가해자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젊은층에 집중됐다. 피해자 연령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16세 이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3~15세 사이, 7~12세 사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연구소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2017년에 신상정보 등록대상이 된 범죄자의 판결문을 전수 조사해 총 4201건의 범죄 유형을 추려낸 결과다. 이 가운데 온라인그루밍 성범죄는 642건으로 15.3% 비중을 차지했다.

'그루밍'은 피해자를 가해자의 심리 조종으로 길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온라인그루밍은 온라인 상에서 SNS나 채팅앱 등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내적 친밀감을 쌓게 되고 성범죄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온라인그루밍 성범죄의 피해기간은 오프라인 그루밍성범죄에 비해 짧거나 일회성에 그치기도 한다. 또 온라인의 익명성 탓에 수사가 어렵거나 피해자가 피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 신고율이 낮다. 범죄를 인지하더라도 가해자가 개인정보나 둘 간 나눈 대화 등으로 협박할 수 있어 신고를 꺼린다는 게 특성이다.

청소년 일상에 침투하는 '온라인그루밍'…코로나19 이후 더 늘어
삽화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년들의 온라인 접속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온라인 그루밍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 지원서비스인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통해 경찰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게임과 채팅앱, SNS 등 온라인 공간이 가진 익명성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범죄 수법은 △게임·채팅앱을 통해 접근해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성착취 영상을 받아낸 경우 △야한놀이, 노예미션 같은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접근해 성착취 영상물을 요구하는 경우 △연예인이 꿈인 청소년에게 꿈을 이뤄주겠다며 접근해 사진·영상물 등을 요구하는 경우 등이다.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지원한 상담실적을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올해 3월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총 10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13.5%를 차지했으나 지난 3~8월에는 총 21명(24.1%)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모두 10~20대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 연령도 매우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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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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