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돈줄' 김봉현의 폭로.."靑수석 주라고 5천만 원 전달"

장훈경 기자 2020. 10.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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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옵티머스와 비슷한 사건인 라임 사태 소식입니다. 1조 6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재판에서 폭탄증언을 했습니다. 금감원 감사를 무마하려고 강기정 당시 청와대 수석에게 지인을 통해 5천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사기, 날조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이 모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공판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27일 오전 이 전 대표에게 다음 날 청와대 수석을 만나고 오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뒤 저녁에 만나 5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와대 수석에게 줄 돈으로 5만 원 권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이 전 대표는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강 전 수석과는 동향으로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김 전 회장은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청와대 수석이 만난 자리에서 다른 청와대 관계자에게 라임 감사가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며 5천만 원이 실제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5천만 원이 아니라 기자회견 경비 명목으로 1천만 원만 받았을 뿐"이라며 "청와대 수석을 만난 건 맞지만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 증언에 대해 "완전한 사기, 날조"라며 "금품수수는 한 치의 사실도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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