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비극'..전 세계 극빈층 22년 만에 증가

김향미 기자 입력 2020. 10. 8. 21:09 수정 2020. 10. 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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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 2200원 이하로 생활
연말 '1억명'으로 늘어날 듯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극빈층 인구가 1억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년에 한 번꼴로 세계 빈곤 현황을 조사하는데, 극빈층 인구비율이 아시아권 금융위기가 나타난 1998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 빈곤 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기준 8800만~1억1500만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극빈층 수는 7억300만~7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하루 생활비 1.9달러(약 2200원) 이하로 생활하는 계층을 극빈층으로 분류한다.

세계은행은 또 극빈층 인구비율을 최대 9.4%로 예상했다. 1998년 아시아권 금융위기 이후 22년 만에 극빈층 인구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성장하면서 극빈층 인구는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 나라도 코로나19가 몰고온 한파를 피할 수 없었다.

세계은행은 올해 극빈층에 편입된 인구의 82%가 중간 소득 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봤다. 또한 일반적으로 극빈층이 저학력 농업 종사자들에게서 나왔지만 점점 도시에 거주하는 기본 학력을 갖춘 계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은행은 2013년 ‘극빈층 인구비율 3%’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분쟁과 기후변화 탓에 세계는 ‘빈곤 퇴치’라는 목표를 향해 더딘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5200만명이 극빈층에서 벗어났지만, 감소율은 1년에 0.5%포인트 미만이었다. 1990~2015년 시기엔 1년에 1%포인트씩 극빈층 인구비율이 떨어졌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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