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철도 기관사에 "○○촌에 팔아야겠어"..성폭력 '만연'

이강 기자 2020. 10.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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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항공 분야 일을 하는 공기업 직원들 사이에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관사 A씨는 여성 부기관사에게 "여자는 꽃"이라며 머리카락 냄새를 맡거나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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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항공 분야 일을 하는 공기업 직원들 사이에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관사 A씨는 여성 부기관사에게 "여자는 꽃"이라며 머리카락 냄새를 맡거나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부기관사가 저항하자 A씨는 "말을 듣지 않으면 ○○촌에 팔아야겠다"고 협박까지 했고 부기관사가 근무 변경을 신청하자 "미친X" 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기관사 B씨 역시 지난해 10월 운전 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부기관사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했습니다.

성희롱 고충 상담 업무를 겸하는 직원이 오히려 성희롱 가해를 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지역본부에서 성희롱 예방·고충 상담 업무를 하던 C씨는 외부 출장에 동행한 한 여성에게 "속에 뭐를 입었느냐" "옷이 별로 안 얇다"라고 말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아 파면당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작년부터 고충 신고 전용앱을 운영하고 관련 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사후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직장 내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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