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비수기에 '홈런' 친 LG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
'집콕 효과'로 가전 매출 증가
스마트폰 등 적자 폭 감소 영향
[경향신문]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영향으로 TV와 생활가전 매출이 증가했고, 사업구조 개선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사업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 3분기 최대 기록인 2019년 3분기 매출(15조7007억원)과 2009년 3분기 영업이익(851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4분기(16조9636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통상 가전시장에서 비수기로 치는 3분기에 ‘홈런’을 친 것이다.
TV와 생활가전을 합친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의 판매 호조로 생활가전(H&A)사업부의 실적은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가 예상된다. TV사업을 총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초대형·초고화질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돼 전년 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국의 코로나19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크다.
기존에 적자가 누적된 부문의 구조 개선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와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완성차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부품(VS)사업부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연결 대상인 스마트폰 부품 회사 LG이노텍도 소폭이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감소하지만 예년 동기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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