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끼어들자 해리스 "말좀하자"..맞짱 TV토론 발언분량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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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도 지난달 말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문제가 됐던 '끼어들기'와 시간을 넘긴 발언이 일부 연출됐다.
이날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제였을 때 펜스 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발언 중에 "내가 끼어들어야겠다"며 개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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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전문가 승인 없인 백신 안맞아"..펜스 "인명을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도 지난달 말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문제가 됐던 '끼어들기'와 시간을 넘긴 발언이 일부 연출됐다.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부인은 토론 직후 마스크를 벗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제였을 때 펜스 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발언 중에 "내가 끼어들어야겠다"며 개입을 시도했다. 이에 해리스는 "부통령님, 내가 말하는 중이다"라고 맞받아쳤다.
해리스 후보가 말을 이어가던 중 진행자인 수전 페이지 USA투데이 워싱턴지국장이 시간제한으로 말을 끊으려 하자 해리스는 "그(펜스 부통령)가 말을 가로막았다. 나는 (말을) 끝내고 싶다"고 한 뒤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했다.
페이지 지국장은 토론 도중 두 후보에게 "차단되지 않고" 답변할 시간이 있다는 점을 반복하기도 했다.
CNN은 "이 장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수시로 끼어들어 혼란스럽고 흐트러진 지난 토론에 이어 나온 것"이라고 촌평했다.
하지만 CNN 집계 결과 96분 간의 토론에서 펜스 부통령이 36분 27초, 해리스 후보가 36분 24초 간 각각 발언해 발언 분량에서는 공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이슈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해리스 후보가 공중보건 전문가의 승인 없이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자 "백신이 현 정부에서 나온다면, 당신이 백신에 대한 대중 신뢰를 계속해서 떨어뜨리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원의원님, 요청컨대 인명을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 업체에 백신이 대선 이전에 나올 수 있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미 언론이 전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펜스의 공격은 백신 개발을 포함해 대유행에 정치를 노골적으로 개입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모른 척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꼬았다.
이날 토론이 끝나자 각 후보의 배우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후보와 조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부인인 캐런 펜스는 마스크를 벗었다.
대통령토론위원회가 이번 토론부터는 후보자와 진행자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황이었다.
지난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 일부가 방청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해리스 후보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상태였다.
이날 두 후보는 토론장에 들어선 뒤 환한 미소로 청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서로에게는 가벼운 목례만 하고 곧바로 자리에 앉았다.
코로나19 탓에 악수 등 신체 접촉이 생략된 탓이 크지만, 골이 깊어진 두 진영 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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