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들 수갑 채운 채..'아기상어' 큰 소리로 강제청취

유영규 기자 2020. 10. 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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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의 교도관 2명과 이들의 감독자가 수감자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여러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동요인 '아기상어'를 듣게 한 혐의(경범죄)로 전날 기소됐습니다.

교도관 2명은 작년 11~12월 최소 4명의 수감자에게 등 뒤로 수갑을 채운 후 벽에 기대고 서서 시끄러울 정도로 큰 소리의 '아기상어' 노래를 몇 시간씩 듣도록 했습니다.

이들 교도관과 감독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퇴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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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도관들 기소돼

▲ '아기상어' 노래 동영상 한 장면

죄수들에게 원하지 않는 노래를 강제로 듣게 한 미국 교도관들이 기소됐습니다.

7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의 교도관 2명과 이들의 감독자가 수감자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여러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동요인 '아기상어'를 듣게 한 혐의(경범죄)로 전날 기소됐습니다.

'아기상어'는 2년 전 온라인을 통해 처음 소개된 한국 동요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67억 번 이상 조회됐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밝고 재밌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체적인 가사와 운율이 반복적이고 단조로워 계속 들으면 질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교도관 2명은 작년 11~12월 최소 4명의 수감자에게 등 뒤로 수갑을 채운 후 벽에 기대고 서서 시끄러울 정도로 큰 소리의 '아기상어' 노래를 몇 시간씩 듣도록 했습니다.

감독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습니다.

이들 교도관과 감독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퇴직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지방 검사는 "이들이 저지른 나쁜 짓에 걸맞은 강력한 처벌 규정을 찾지 못해 아쉽다"면서 "엄벌에 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경찰도 "교도관들의 수감자 학대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인터넷 갈무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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