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 해외유입 왜 줄지않나 했더니..외국인 입국 2배↑

최태범 기자 2020. 10.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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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반 특별입국절차와 2주 의무격리 등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를 줄였지만 최근에는 그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4월 대비 8월 중국인 입국자는 3.7배, 미국인은 2.5배 증가했다.

지난 4월 4685명이던 중국인 입국자는 8월 1만7638명으로 3.7배, 미국인은 6830명에서 1만7237명으로 2.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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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반 특별입국절차와 2주 의무격리 등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를 줄였지만 최근에는 그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4월 대비 8월 중국인 입국자는 3.7배, 미국인은 2.5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높아졌던 국경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해외유입 차단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입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4월 3만4544명에서 8월 7만4927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특히 국내 입국 규모 1~2위를 다투는 중국인과 미국인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 4월 4685명이던 중국인 입국자는 8월 1만7638명으로 3.7배, 미국인은 6830명에서 1만7237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입국 규모 3위 국가는 필리핀이다. 4월 1244명에서 8월 7440명으로 6배나 늘었다. 다만 필리핀의 경우 4~8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중국·미국과 달리, 정부의 ‘방역강화 대상국가’ 지정으로 인해 7월 1만284명이던 입국 규모가 다소 줄었다.

그 외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자들도 4월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8월 기준 △미얀마 4151명 △인도네시아 2873명 △베트남 2510명 △러시아 2200명 △인도 2082명 △프랑스 1862명 △독일 1617명 △일본 1473명 △캐나다 1191명 등이다.

9월 외국인 입국자 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 같은 꾸준한 증가 추세로 봤을 때 8월 통계보다는 전체적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는 매일 10~20명 안팎에서 발생 중이다. 번거로운 입국절차에도 외국인들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경제활동 등 일자리와 생계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방역망 안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과 바이러스 변이, 재감염 등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전파력을 감안했을 때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16일과 30일 한국에 들어온 중국 입국자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에는 2명, 5일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방역강화 대상국 6곳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유입되고 있다. 해외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추가 감염도 10여건 확인된 상황이다. 정부가 ‘사후약방문’ 대처보다는 실효적이고 선제적인 해외유입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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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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