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기호 향해 "백해무익한 막말 정치 중단하라"

박성민 "선 넘은 비판..국민의힘, 강력 징계 촉구"

[서울=뉴시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사진=한기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부부를 비꼬는 글을 올린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백해무익한 막말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최근 한 의원이 쏟아내고 있는 말과 글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장관의 남편을 비판한다며 부부의 사생활까지 들춰내어 비아냥거린다면, 그것은 모욕이자 한낱 비난에 불과하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오물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휘하의 60만 국군장병 전체를 비하하는 것과 같다. 이 같은 막말은 군 장성 출신이자 공인인 한기호 의원 본인을 찌르는 칼끝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이 과거 세월호 참사 관련해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판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한 막말 등을 언급하며 "도리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던 한 의원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또다시 막말로 국민들께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막말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전·현직의원들의 언행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개인에 대한 모욕과 조롱이며 선을 넘은 비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외쳤던 쇄신은 극단의 정치와 결별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의 도 넘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 징계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강경화 부군)가 이해된다"며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 훌륭하다"고 적었다. 댓글에는 "강 장관도 이해가 된다"며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고 적기도 했다.

한 의원은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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