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주 옥정, '줍줍' 대거 미달..2기 신도시가 위험하다

권혁준 기자 2020. 10.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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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인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의 '무순위 청약(줍줍)'에서 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기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난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현재 3기 신도시 물량 가운데 2만2,000가구가량을 사전 청약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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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옥정신도시3차노블랜드에듀포레' 무순위 청약
941가구 모집한 가운데 134가구가 주인 찾지 못해
규제지역에 3기 신도시 부상 등으로 미분양 우려
2015년도 양주 옥정신도시 일대 항공사진 전경/연합뉴스
[서울경제] 2기 신도시인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의 ‘무순위 청약(줍줍)’에서 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기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난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6·17대책’에서 김포와 파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2기 신도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에 대한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양주시 ‘양주 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에듀포레’의 13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물량보다 신청자 수가 더 적었던 것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1·2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1,042가구 모집 중 354명만이 통장을 접수해 0.34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 후 부적격자 및 계약을 포기하는 청약자까지 나오면서 941가구가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물량으로 나왔다. 평형별로 보면 전용 84㎡A가 99가구 모집에 482명이 몰려 4.87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74㎡B(미달 가구 18가구) △75㎡C(41가구) △75㎡D(46가구) △84㎡D(29가구) 등에서 분양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적어 미달 물량이 나왔다.

서울경제가 파악한 결과 한국감정원 접수 기준으로 2년간 줍줍에서 100가구 이상 미달 가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정신도시의 분양 실적이 악화한 이유는 정부가 ‘6·17대책’을 통해 이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미분양 물량이 1,142가구까지 치솟았지만 비규제지역 풍선효과에 힘입어 지난 5월 23가구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6월 339가구로 급증, 7월에는 530가구까지 늘어났다. 8월에는 물량이 소진되며 192가구까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들 지역 공급이 아직 상당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양주의 경우 옥정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에 회천 신도시가 조성 중이다.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공급이 계속 이어지면 다시 ‘미분양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옥정뿐만 아니라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 조성 중인 2기 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윤곽을 드러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도 이들에게는 악재다. 3기 신도시가 서울에서 더 가깝고 접근성이 양호한 만큼 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를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는 현재 3기 신도시 물량 가운데 2만2,000가구가량을 사전 청약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공급물량은 약 12만가구다. 사전 청약을 위해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와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3기 신도시 입지가 아무래도 2기 신도시보다 좋은 만큼 수요자들이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양주 옥정, 파주 운정 등 3기 신도시 입지와 가까운 곳이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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