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 부근 남극 이례적 연쇄 지진..전문가들 주시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남극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연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남극 지역에서 지난 8월 이후 5만 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3 이상의 지진도 1천 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 발생이 집중되는 곳은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킹조지섬 부근 바다로, 킹조지섬에는 세종기지를 포함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10여 개 나라의 기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지진들 가운데 가장 컸던 것은 지난 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입니다.

남극은 상대적으로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연쇄 지진에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은 전했습니다.

우리 극지연구소 관계자도 지난 2일 지진 발생 이후 "세종과학기지와 극지연구소 등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지에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기지 인근에 비상 숙소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