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훼손에 시신들 떠내려가..유럽 태풍 상황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유럽에 이번엔 강력한 태풍이 찾아왔습니다. 프랑스에서만 4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는데요, 태풍이 덮친 공동묘지에선 무덤이 파헤쳐져 시신들이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동묘지 곳곳이 물줄기로 훼손됐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남부를 할퀴고 간 태풍 알렉스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은 겁니다.
묘지가 망가지면서 150구 이상의 시신이 20km 넘게 떠내려 갔고, 해변과 주택가 정원 등지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지역 주민 : 우리는 이제 무덤 앞에서 존경을 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묘지를 재건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만 6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표 휴양지인 니스가 있는 알프마리팀 주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로 주택들은 한쪽 면이 완전히 무너졌고, 다리는 중간이 뚝 끊어져 버렸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이동할 때는 안전장치를 착용한 모습도 보입니다.
[지역 주민 : 망쳐 버렸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2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함께 태풍이 덮친 이탈리아에서도 8명이 숨진 걸로 확인되는 등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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