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北 외교관 조성길.."지난해 한국 입국"

김태훈 기자 2020. 10. 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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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이탈리아에서 잠적했던 조성길 전 북한 대사 대리가 지난해 7월부터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첫 대사급 외교관의 망명이자 북한 최고위 인사의 한국행이어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취를 감춘 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의 행적이 2년여 만에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국회 정보위 관계자들은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입국 시점은 지난해 7월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지 약 8개월 만에 한국에 온 셈인데, 이미 1년 이상 체류하고 있단 얘기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8월 조 전 대사대리가 이탈리아를 떠났고 어딘가에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공개되면서 당시 외교가에서는 파장이 일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그가 아내와 함께 대사관을 떠난 지 불과 나흘 만에 북한으로 돌아간 걸로 확인돼 강제 송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 외교관의 국내 체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남북 관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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