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불출석' 구본환 전 인천공항사장 "눈 출혈 때문..與 압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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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임 처리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감사 재심을 청구했다.
구 전 사장은 이어 "이번 감사 재심 청구는 감사 결과 통보를 받은 후 2개월 내에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라 하게 됐다"며 "해임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준비는 변호사가 준비중이고, 법적 검토가 마무리 되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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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최근 해임 처리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감사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국감 불출석에 대해선 "눈에 출혈이 있어 국감을 불출석 하는 것"이라며 "여당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구본환 전 사장은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6일 감사 결과를 받았는데 국토부 감사에 오류가 있다"며 "5일 국토교통부에 감사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 전 사장은 이어 "이번 감사 재심 청구는 감사 결과 통보를 받은 후 2개월 내에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라 하게 됐다"며 "해임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준비는 변호사가 준비중이고, 법적 검토가 마무리 되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전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등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구 전 사장은 보안검색원을 청원경찰로 직고용하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관련 환노위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구 전 사장은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최근 왼쪽 눈에 출혈이 나오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국감 출석은 하지 않는다"며 "현재 국감에 나와 직고용에 대한 말을 하기에는 시기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구 전 사장은 '국감 증인에 나오지 말라달라는 여당의 압박이 있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여당의 압박 전화는 없었다"며 "단지 건강상의 이유로 국감에 나가지 않는 것이고, 직고용 문제에 대해선 해임된 입장에서 바로 이야기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행정 소송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 전 사장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 전 사장의 국감 불출석은 인국공 사태의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과 청년에게 맞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국감에서 뜨거운 논쟁 중 하나인 '인국공 사태'는 불공정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구 전 사장의 출석이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고, 인국공 사태에서 국토부의 직권남용이나 어떠한 이권 개입에 대한 다툼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구 사장이 갑자기 '눈이 아프다'며 국감 불출석 사유를 제출한 것은 정권의 조직적 은폐가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4일 오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구본환 전 인천공항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공운위는 인천공항의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의 해임 건의에 따라 열린 것이다.
국토부는 구 전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태풍에 대비하라는 명목으로 이석을 허용받았으나,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구 사장은 이에 반발해 이례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그동안 잡음을 지속해왔다.
이날 2시간여 이어진 회의에서 구 사장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석해 자신에 대한 의혹과 논란을 적극적으로 소명했지만 그는 29일 해임됐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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