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핵무기 감축 협정' 연장 협상 타결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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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된 '신 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 스타트) 연장을 위한 협상에서 핵무력 증강 동결 기본 틀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까다로운 세부 사항에 관한 합의를 뒤로 미루고, 일단 뉴 스타트의 연장과 새 협정의 기본 틀에 관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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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번에 구체적인 협상안 제시
WSJ "기본 틀 관한 합의 할 수 있을 것"
이번 협상에는 마셜 빌링슬리 미 군축 담당 특사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 6월과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두 차례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은 기존 협상에서 협정 연장의 조건으로 뉴 스타트에서 다루지 않았던 러시아의 단거리 핵무기를 포함하고, 더 탄탄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며 중국을 새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복잡하게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것이 아니라 기존 협정을 그대로 연장하자고 맞섰다.
이 협상이 타결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외교 분야에서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WSJ이 지적했다.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어 기존 협정을 연장하는 선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WSJ이 미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불과 1개월 전까지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여 이번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는 까다로운 세부 사항에 관한 합의를 뒤로 미루고, 일단 뉴 스타트의 연장과 새 협정의 기본 틀에 관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이 전했다. 양국은 미국 대선 전에 실전 배치한 핵탄두를 늘리지 않고,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미국은 38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에서 단거리 미사일에 장착한 것을 포함해 1750기를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는 431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572기를 배치하고 있다. 뉴 스타트가 연장되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잠수함 발사 미사일, 폭격기 등에 장착하는 핵탄두의 수를 늘릴 수 없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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