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마스크 안 써?' 머리채 잡고 기내 육탄전
비행기 안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뒷좌석 남성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깁니다.
주변에서 말려도 흥분한 남성은 좀처럼 진정되질 않고, 둘을 떼내려 해 보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 쉽지 않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미국 애리조나주 한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비행기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마스크.
[목격자 : 완전 정신 나간 상황이었어요. 그냥 마스크일 뿐이잖아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잖아요.]
뒷좌석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탑승하자 승무원이 항공사 규정을 들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인 겁니다.
이때 앞좌석에서 이 상황을 보던 남성이 끼어들었습니다.
[목격자 : (앞사람이 끼어들었을 때) 처음에는 친구끼리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보다 보니 좀 이상하더라고요. 둘 사이 하는 말이 험악하단 사실을 알아채고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죠.]
결국 승무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비행기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할 때, 앞자리 남성이 달려들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앞자리 남자가 마스크 안 쓴 남자의 목을 졸랐어요. 그리고 나서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고 등을 때렸어요.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싸움은 30초 만에 끝났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야 했습니다.
[목격자 : 만약 비행기 표를 산다면 규정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차를 타고 가세요.]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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