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폼페이에서 2천 년 전 그대로 인간 뇌세포 발견

유영규 기자 2020. 10.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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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의 뇌세포는 고온의 화산재에 노출돼 녹았다가 빠르게 식으면서 유리화해 손상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25세 남성의 유해는 나무 침대에 머리를 묻고 누운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그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화산학자 귀도 조르다노는 유해 주변에서 숯이 발견되었음을 고려하면 섭씨 500도 이상의 열에 노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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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년 동안 손상되지 않은 사람 뇌세포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천 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뇌세포가 두개골 안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의 뇌세포는 고온의 화산재에 노출돼 녹았다가 빠르게 식으면서 유리화해 손상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25세 남성의 유해는 나무 침대에 머리를 묻고 누운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나폴리 페데리코 Ⅱ 대학의 고고학자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는 "2018년 두개골에서 빛나는 유리 물질을 발견한 후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페트로네는 "(해당 남성의) 뇌가 뜨거운 화산재에 노출됐을 때 액화했다가 빠르게 냉각하면서 유리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화산학자 귀도 조르다노는 유해 주변에서 숯이 발견되었음을 고려하면 섭씨 500도 이상의 열에 노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페트로네는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해당 남성의 뇌에서 세포를 발견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면서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고대 인류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혀줬다"면서 폼페이 유적지에 있는 유해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습니다.

(사진=러브 아키아러지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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