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사람 반응 즐기는 '욕쟁이 앵무새'.."어린이 걱정돼 격리"

이서윤 에디터 2020. 10. 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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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앵무새 다섯 마리가 '매운맛 입담'으로 동물원 관리인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에 사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다섯 마리가 못된 말버릇 때문에 동물원에서 격리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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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앵무새 다섯 마리가 '매운맛 입담'으로 동물원 관리인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에 사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다섯 마리가 못된 말버릇 때문에 동물원에서 격리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8월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 측은 앵무새 에릭, 제이드, 엘시, 타이슨 그리고 빌리를 각각 다른 주인에게서 입양해왔습니다. 그런데 한 우리에서 함께 생활하던 이 앵무새들은 불과 며칠 만에 깜짝 놀랄 만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에게 "뚱뚱한 자식", "썩 꺼져"라는 등 걸걸한 '욕설'을 날린 겁니다.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다른 앵무새 종보다도 특히 사람들의 '말소리'를 빠르게 습득하고 실감 나게 따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관리인들은 앵무새 한 마리가 어디선가 배워온 욕설을 다른 앵무새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판단했고, 앵무새들이 앞으로 많은 방문객을 만나 다양한 소리를 습득하면 더는 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앵무새들의 입담은 더욱더 거침없어졌습니다. 욕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거나 큰 소리로 폭소하는 등 반응을 보이자, 신난 앵무새들이 더 활발하게 욕을 퍼부었던 겁니다.

앵무새 5인방의 돌발 행동은 즐거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관리인들은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해 결국 앵무새들을 실내 우리에 격리했습니다. 관리인 니콜라스 씨는 "이번에는 다섯 마리가 서로를 자극하지 않도록 각자 다른 우리에 떼어놓았다. 새로 만난 앵무새들에게 착한 말을 배우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욕쟁이 앵무새들이 모두에게 욕을 가르쳐서 욕쟁이 앵무새 250마리가 생긴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생동물 공원 SNS에는 "욕쟁이 앵무새들을 야외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앵무새가 사는 곳 근처에 '어린이에게 해로운 단어가 들릴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이면 된다", "어른들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는 등 구체적인 제안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incolnshire Wildlife Park'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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