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되찾은 라면 화재 형제..성금 2억 원 온정

한소희 기자 2020. 10.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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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 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난 불에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다행히 형과 동생 모두 최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일반 병실로 옮겼는데, 형제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집에 단둘이 있던 10살과 8살 형제는 갑작스러운 불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은 지 2주, 다행히 지난주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형이 먼저 의식을 되찾았고 이어 동생도 깨어났는데 형은 간단한 의사표현도 가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 : 첫째는 의식이 또렷해서 대화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됐대요. 둘째는 고갯짓은 가능한데 (대화는 어렵다고 합니다.)]

기초수급 가정에 어머니의 방임과 잇단 학대 신고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아 네네. 인천화재 형제 말씀하시는 거예요?]

형제를 위한 모금활동에 나선 인천의 학산 나눔재단엔 많게는 하루 100통까지 후원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지정 후원 건수만 790건, 1억 4천6백만 원이 모였는데, 대부분이 개인 기부입니다.

서울의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도 4천5백만 원이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2억 원 정도 모인 성금은 우선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들 형제의 치료에 쓰일 예정입니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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