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열풍', 나훈아 인생의 다섯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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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힘이었다. 세상의 흥을 북돋우는 광대로서 최고의 찬사와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홍시 나훈아는 1947년 2월11일 "부산 동구 초량2동 415번지 7통 3반"에서 태어났다.
눈 내리는 겨울날엔 내 가슴은 불이 되리라사랑 나훈아는 열정적인 사랑에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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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병 테러·여배우 염문설 등 상처 이기고
올해 새 앨범·'대한민국 어게인'..다시 신드롬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홍시 나훈아는 1947년 2월11일 “부산 동구 초량2동 415번지 7통 3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최홍기다. 선원이자 무역상인 아버지가 이끄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났다. 부산 대동중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1982년 4월28일자 동아일보는 그가 어린 시절 “부산경남 지역 음악콩쿠르에서 항상 입상했다”면서 “국어나 영어, 수학은 항상 90점 이상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서울 갈 욕심에 바짝 긴장을 했더니 졸업반 전체에서 5등을 해 서울(서라벌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원서를 받아냈다”는 후문도 들려준다.
아버지의 반대로 일찍부터 꿈꿔온 가수로 나서지 못한 그는 한동훈 작곡가의 사무실을 드나들다 심형섭 작곡가의 눈에 들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청소도 하고 레코드도 나르고 밤이면 책상을 붙여놓고 자곤 했었다”는 그는 “대단한 의욕으로 이를 악물고 있었”다. 1966년 ‘천리길’을 거쳐 이듬해 여름 ‘사랑은 눈물의 씨앗’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결국 그는 2008년 1월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루머에 맞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려 700여 취재진이 몰려들 만큼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킨 그는 56분 동안 때론 분노하며, 때론 타이르듯 조근한 목소리로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알렸다. 그는 후배 여배우들이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나서게 됐다. (루머는)사람을 죽이는 일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폭행 피해 루머와 관련해서는 테이블 위로 올라 바지 지퍼를 내리려는 모습으로 떳떳함을 강조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테스형! 나훈아의 침묵은 올해 추석 연휴, 엄청난 폭발력으로 깨졌다. ‘대한민국 어게인’을 무대 삼아 강인하고 열정적인 매너로 세상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왕이나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라를 누가 지켰나하면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다”면서 감염병 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는 대중을 위로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여전히 서야 할 무대가 많으며, 불러야 할 노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몸으로 보여줬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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