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방사능 노출 줄이는 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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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자연 방사성 물질이지만 인류에게 폐암 등을 유발하는 라돈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영진 방사선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조사를 계속한 결과 이 주택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나 다른 가구 등에서도 라돈이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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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쉽고 가격 저렴한 계측기-앱
국민건강 위해 대량 보급하고 싶어"

인천 연수구 가천대 방사선학과 2∼4학년에 재학 중인 서현수(21·여), 김희진(22·여), 최동혁 씨(25)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2020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엑스포 행사 중 하나인 전국 대학생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EIOT(Edge Internet of Things) 기반 휴대용 라돈 측정 시스템 구현’이라는 주제 발표로 호평을 받았다. 집 안에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설치한 뒤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해 간편하게 휴대전화로 라돈 농도를 조절하며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이사를 갈 때 상당수 국민이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 방사능을 측정한 뒤 안전성이 입증되면 거주지를 옮긴다고 합니다. 그만큼 방사능에 민감하고, 측정도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무감각한 수준이지요.”
이들은 2018년 국내 가구회사의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대량으로 회수되는 사회 문제를 접하면서 라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제암연구센터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이 국내에 유통되는 온수매트, 보정용 속옷, 건축자재 등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최 씨는 대학에 들어오면서 자연방사선에 의한 피폭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방사능 측정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해 ‘커피에 들어 있는 자연방사선에 의한 감마선 피폭에 대한 유의성’에 대한 연구에도 참여했다. 평소 라돈에 관심을 갖고 있던 서 씨와 김 씨도 6월부터 경진대회에 함께 나가기 위해 합류했다.
아직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라돈이 검출된 시골의 한 주택에서 침대를 치운 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5일이 지나도 집 안에서 라돈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라돈은 보통 3.8일의 반감기(에너지가 절반이 되는 시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영진 방사선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조사를 계속한 결과 이 주택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나 다른 가구 등에서도 라돈이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들은 “인류의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특성 등을 잘 알고 쓴다면 매우 유익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국민들이 라돈의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작이 손쉽고, 가격이 저렴한 계측기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대량으로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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