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집회도 원천 차단"..광화문 차벽 또 등장할 듯

조윤하 기자 2020. 10. 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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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지 못했던 보수단체들이 오는 금요일인 한글날에 집회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번에도 집회를 원천 차단할 계획인데, 광화문 광장에 차벽도 다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개천절 보수 단체들의 기습 집회 가능성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봉쇄했습니다.

집회와 무관한 시민의 통행까지 차단한 걸 두고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서울시와 경찰은 한글날에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52건의 10인 이상 집회가 신고되어 있는데, 서울지방경찰청과 같이 협의해서 집회에 대해서는 원천 차단을 위해서….]

김창룡 경찰청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시위대와 경찰,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직접 감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차벽을 설치했다"며 "한글날에도 감염병 위험을 줄일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장 봉쇄로 개천절 집회를 열지 못한 8·15 비상대책위원회는 한글날 집회를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인식/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길은 그나마 집회결사의 자유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한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두 곳에 각 1천 명씩 신고했고, 방역을 위해 참가자 간 2m 거리 두기를 하고 의료진과 질서유지인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금지 통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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