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마지막까지 환자 곁에, 94세 의사가 남긴 세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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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소외된 환자를 위한 인술을 실천하며 고령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던 '한원주' 의사가 향년 94세로 소천했습니다.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인 고인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는 요양병원 의사로 일하면서 별세 직전까지 매일 환자 10명 이상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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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소외된 환자를 위한 인술을 실천하며 고령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던 '한원주' 의사가 향년 94세로 소천했습니다.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인 고인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독립운동가 부모님(한규상, 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 가 내과 전문의를 땄고, 귀국해 개업의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약 40년 전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는 요양병원 의사로 일하면서 별세 직전까지 매일 환자 10명 이상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고인은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라는 이력과, '사랑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며 환자들을 정성으로 다하는 태도로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돼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매그너스요양병원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장님께서 돌아가셔서 갑자기 어깨가 다 무너진 것 같다"며 "환자분들도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고 전했습니다.
별세 직전까지 노인 환자 곁을 지키려 애쓴 고 한원주 의사가 가족과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은 단 세 마디였다고 합니다.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뉴스 픽' 입니다.
(사진=매그너스요양병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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