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꽃잎 대신 '플라스틱'으로 구애..'바우어 새'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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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증가함에 따라 '바우어 새'도 목숨을 걸고 구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 최대 파충류 공원인 '렙테일파크'의 총괄 매니저 포크너 씨는 호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부터 서부까지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바우어 새들을 봤는데 플라스틱을 둥지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새들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모두 화려하고 썩지 않는 '인공 재료'를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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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증가함에 따라 '바우어 새'도 목숨을 걸고 구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기니에 서식하는 바우어 새는(Bower birds) 수컷이 둥지를 정자(亭子, Bower)처럼 멋지게 꾸며서 암컷을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입니다. 수컷은 자기 취향에 따라 꽃잎과 열매, 나뭇잎, 깃털, 조개껍질 등을 물어와 둥지를 꾸밉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바우어 새 수컷들이 둥지를 꾸미려 구해오는 재료들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진한 파란색을 좋아하는 녀석들은 병뚜껑, 빨대, 우유병 고리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물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컷 새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는 겁니다. 병에서 고리 모양의 플라스틱을 부리로 떼어낼 때 고리가 뒤집히면서 새 부리와 머리 사이에 끼어버리면, 새들은 스스로 고리를 빼낼 방도가 없습니다.
호주 최대 파충류 공원인 '렙테일파크'의 총괄 매니저 포크너 씨는 호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부터 서부까지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바우어 새들을 봤는데 플라스틱을 둥지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새들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모두 화려하고 썩지 않는 '인공 재료'를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1년에 2~3번씩은 병 고리에 끼어 쩔쩔매는 녀석들을 발견한다"며 "그러면 발견되지 못한 채 고생하는 바우어 새들은 얼마나 많겠는가. 매우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포크너 씨는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병 고리를 반으로 자른 뒤 버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이런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net.au'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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