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배달 수요 증가하자 날개 단 '공유 주방'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남들과 함께 쓰는 공유 경제가 휘청 했는데요, 유독 '공유 주방'만은 더 바빠지고, 또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달 음식이 대세가 되면서 공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배달만 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은 것입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의 한 공유 주방, 배달 음식 전문 식당 16개가 모여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밀려드는 주문 전화에 쉴 틈이 없습니다.
[백종학/공유 주방 입점 업체 운영 : 점심 한 시간 전이랑 그리고 저녁 시작하기 전에 5시, 6시 이때쯤이 제일 많더라고요. 사람들이 재택이나 아니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래서 좀 배달량이 늘었다고….]
하나의 공간에 다수의 독립된 주방이 있는 공유 주방은 배달 음식 전문점이 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임대료 부담이 적고, 기본 주방 설비에다 자재 창고를 함께 쓰는 방식 등으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신현민/공유 주방 입점 업체 운영 : (창고를) 같이 쓰다 보니까 의사소통도 잘되고 나중에는 뭐가 필요한지 빌려 쓰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고….]
[이성수/공유 주방 업체 홍보팀장 : 전 지점이 입점률 100%인 상황이고요. 저희가 오픈 예정인 곳도 오픈 전에 이미 계약이 만료돼서 한 지점당 열 분 내외로 대기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는 창업 방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코로나 이후 배달이 대세가 되면서 유통 대기업들도 공유 주방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가현/팔도 상품기획팀 선임 : 매장 운영에 비용절감을 좀 할 수 있고요, 향후에도 비대면 배달 매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배달음식뿐 아니라 간편식 등 가공식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방식도 늘어나는 등 공유 주방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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