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강경화 "남편이 오래 계획..귀국 어렵다"
<앵커>
해외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우리 외교부가 국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는데 그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를 사서 여행을 해야겠다며 그제(3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경위를 떠나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그제 뉴욕으로 떠났는데, 출국 과정에서 KBS 취재진에게 한 발언이 특히 입길에 올랐습니다.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순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긴요한 목적이 아니면 여행 자제해달라고 전 세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
요트와 여행에 대한 이 교수의 개인적 취향과 자유를 존중한다 하더라도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이 권고를 무시하듯 여행길에 나선 건 부적절 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해외여행 관련해서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경위를 떠나 송구하다며 국민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저도 설명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남편) 본인이 결정을 해서 떠난 것이고요.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남편의 귀국 설득은 어려울 거 같다고도 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미국에) 간 거여서요.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이 강 장관 거취 문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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