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찬 당신의 주치의.. 삼성, 애플에 도전장

최인준 기자 2020. 10. 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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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전쟁도 불붙다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업계에서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애플이 건강 측정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워치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고, 여기에 미국 아마존·구글과 중국 IT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손목 위 주치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에 도전장 내민 삼성

애플은 지난달 29일 애플 워치 6세대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애플 워치 6는 애플의 스마트 워치 중 처음으로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혈중 산소 포화도는 적혈구가 우리 몸 곳곳으로 운반하는 산소의 농도를 의미한다. 95~100%일 때 정상,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으로 구분되고, 80% 아래로 떨어지면 두뇌·심장 기능이 위태로워진다. 애플 워치 6세대는 시계 뒷면의 LED(발광다이오드) 4개가 서로 다른 빛을 피부 속으로 비춰 혈액 색깔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15초 안에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 연결된 스마트폰에 표시한다. 애플은 “천식과 심부전 증상의 관리 및 통제 방안을 포함해 독감과 코로나 등 호흡기 질환의 초기 증상 체크도 가능하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워치를 내놓고 있다. 위는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 아래는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애플 워치 6. 아래 작은 사진은 갤럭시 워치 3(왼쪽)와 애플 워치 6. /삼성전자·애플

삼성전자는 후발 주자지만 올해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며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 3’는 헬스케어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달리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 자세의 좌우 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心電圖)도 측정할 수 있다. 심전도는 심장 박동을 유발하는 전기 신호가 규칙적인지를 기록하는 검사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부정맥(심장이 불규칙하게 뜀)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에 대한 의료 기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갤럭시 워치 3는 출시 첫 달인 8월에만 6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모델 판매량의 3배 이상이다.

◇아마존·구글도 가세

아마존·구글 등 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헬스케어 기능을 장착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애플 워치와 경쟁할 웨어러블 기기 및 앱 ‘아마존 헤일로(Halo)’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체지방 비율과 심장 박동 수, 운동량, 수면 시간 등 건강·활동 정보를 측정한다. 아마존은 헤일로가 사용자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헤일로 앱에 탑재된 목소리 분석 기능인 ‘톤’이 사용자의 평소 목소리를 분석해 사회적·감정적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해 말 인수한 스마트 밴드 업체 핏비트는 최근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용 피부 전기 활동(EDA) 센서를 탑재한 신제품 ‘핏비트 센스’를 공개했다. EDA 센서는 피부 습도의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변화를 감지한다. 앱을 이용한 명상이나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처음으로 피부 온도 센서를 적용해 발열 징후를 추적할 수 있다.

◇저가 스마트 밴드 시장도 경쟁 심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 밴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저가형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샤오미는 최근 3만원대 한글판 미 밴드 5를 공개했다. 미 밴드 시리즈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출하량 166만대를 돌파한 샤오미의 대표 제품이다. 미 밴드 5는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램 수면, 낮잠까지 기록하는 등 건강 관련 기능이 강화됐다. 여성 생리 주기 예측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갤럭시 핏 2’를 내놓았다. 갤럭시 핏 2는 수면, 칼로리, 심박 수, 이동 거리 등 필수 운동 정보와 수면 패턴 등을 자동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다. 지난달 28일 영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4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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