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급률 45.8%..10년 새 10%P 하락
[경향신문]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10년 새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식품부에서 받은 ‘국내 식량자급률 및 곡물자급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식량자급률은 45.8%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6.2%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식량자급률은 국가의 총 식량소비량 가운데 어느 정도가 국내에서 생산, 조달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 1970년대까지는 80%를 웃돌았다. 이후 식량자급률은 2011년 45.2%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가 2015년 일시적으로 50% 선을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48.7%, 2018년 46.9%, 2019년 45.8%로 3년 연속 50%를 밑돌며 다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곡물자급률은 29.6%에서 21.0%로 8.6%포인트 떨어졌다.
곡물자급률은 2009년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최근 10여년 새 최저로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2013년 발표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서 2017년 식량자급률 목표를 57.0%, 곡물자급률 목표를 30%로 정했으나 실제로는 이에 훨씬 못 미친 것이다. 또 2013년 목표치에 따르면 2022년까지 식량자급률 목표는 60.0%, 곡물자급률 목표는 32.0%였으나 2018년 농식품부는 이 목표치를 각각 4.2%포인트, 4.7%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55.4%, 27.3%로 한차례 더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하향 조정한 목표치 역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기구 의원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50%를 밑돌며 식량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곡물 생산과 판로 보장 대책을 마련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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