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내일부터 등교수업 재개..감염 우려 속 '마스크' 강조
"일주일은 지켜보자"..가정학습 고려하기도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나고 5일부터 전국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0시 기준 4일까지 나흘째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연휴 동안 전국에서 약 2700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연휴 직후 자녀를 등교시킬지 여부를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교육부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때까지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국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것을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5일부터 각급 학교에서 다시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될 예정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긴 연휴 이후 등교수업이 재개되는 데 따른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 조모씨(40·여)는 "연휴 동안 시댁이나 친정에 가지 않고 집에만 머물렀다"면서도 "고향에 다녀오거나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수업을 하는 날 출석하지 않은 경우 선생님들이 'e학습터'에 올려준 동영상을 보고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하루이틀은 상황을 보면서 가정학습을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자녀의 등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유나맘**)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가 늘 것 같고 잠복기가 있으니 (걱정)"이라며 "가정학습 신청서도 내지 않았는데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며 우려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사는 다른 학부모(kgg**)도 "추석 끝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다들 보내시느냐"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한 주는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지켜보려고 한다"(오롤**) "누가 어디서 누굴 만났는지 모르니 일주일 정도는 쉬려고 한다"(난엄마**) "당연히 보내려고 한다"(블랙*) "어쩔 수 없이 보낸다"(백설기**)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이다"(드림**)등 다양한 의견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4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을 기록한 이후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등 나흘 연속으로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진단검사량 자체도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보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휴 동안 늘어난 이동량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연휴 동안 전국에서 275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약 28.5% 감소한 수치이지만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고려하면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감염병 기세가 꺾인 것 같지만 검사량이 늘면 확진자 수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침묵의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감염률을 확연하게 낮출 수 있다"며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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