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쟁의 어둠 걷어내겠다", 야 "역할 포기한 여당에 맞설 것"

여야, 개천절에도 논평으로 충돌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0.10.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여야는 제4352주년 개천절인 3일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기자면서도 서로를 향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일부 단체의 개천절 차량 집회 강행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며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나날"이라며 "방역 방해행위와 이로 인한 집단감염,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 철저하게, 더 두텁게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오직 민생만 바라보겠다"며 "정쟁의 어둠은 걷고, 민생의 빛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익인간의 의미를 되새겨 민심에 눈과 귀를 닫은 채 실정을 이어가는 정권, 입법부의 역할을 포기한 여당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 불안한 민생경제, 아슬아슬한 안보상황, 공정·정의에 대한 가치상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이념이 기준이 됐다"며 "국민의힘은 합리적인 정책과 상생하는 정치로 정치를 외면한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적폐와 싸워 이긴 우리 국민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정치를 꿈꿨으나 더 난잡하고 뻔뻔해진 신적폐로 인간을 널리 해치는 정치를 마주하게 됐다"며 "국민의당은 피폐해지는 사회와 암울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밝은 미래를 위해, 건강하고 청렴한 사회와 영광스러운 조국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널리 이롭게' 시민들을 위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 되짚어 봐야 할 때"라며 "정의당은 '우리 함께, 널리 이롭게'라는 정신에 앞장서는 공당이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