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관 지명식 참가자 확진.. 인준 청문회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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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 2일(현지시간)까지 모두 5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인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배럿 대법관의 인준 청문회를 챙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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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서 진행.. 슈퍼 전파 가능성 크지 않아' 분석도
백악관 지명식이 야외에서 열렸기 때문에 슈퍼 전파 무대가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언론에 따르면 그날 참석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 틸리스, 리 상원의원, 존 젠킨스 노트르담대 총장 등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배럿 대법관 지명자도 올여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배럿 지명자는 이 때문에 백악관 행사 참석에도 불구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행사 참석자 중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벤 세스 상원의원(공화,네브래스카)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서로 악수하거나 포옹하기도 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리 상원의원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자들과 포옹을 하며 다녔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당시 행사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리 상원의원과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번 주에 배럿 지명자와 의원 회관 사무실 등 실내에서 다시 만났다고 NYT가 전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틸리스 의원의 확진 발표 이후 배럿 지명자의 청문회를 늦추자고 공화당에 요구했다.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오는 12일부터 배럿 지명자 청문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상원 법사위 위원이 2명 있고, 더 나올 수도 있다”면서 “청문회를 밀어붙이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그럴 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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