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관 지명식 참가자 확진.. 인준 청문회 '불투명'

국기연 2020. 10. 3. 1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 2일(현지시간)까지 모두 5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인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배럿 대법관의 인준 청문회를 챙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명식 참석자 5명 감염.. 추가 확진자 나올 수도
'야외서 진행.. 슈퍼 전파 가능성 크지 않아' 분석도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식. AP연합뉴스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 2일(현지시간)까지 모두 5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인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배럿 대법관의 인준 청문회를 챙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상원 청문회를 주관할 법사위 소속의 공화당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마크 리(유타) 상원의원 등 2명이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은 8명이고, 이들 중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던 의원 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백악관 지명식이 야외에서 열렸기 때문에 슈퍼 전파 무대가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언론에 따르면 그날 참석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 틸리스, 리 상원의원, 존 젠킨스 노트르담대 총장 등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배럿 대법관 지명자도 올여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배럿 지명자는 이 때문에 백악관 행사 참석에도 불구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행사 참석자 중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벤 세스 상원의원(공화,네브래스카)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서로 악수하거나 포옹하기도 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리 상원의원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자들과 포옹을 하며 다녔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당시 행사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리 상원의원과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번 주에 배럿 지명자와 의원 회관 사무실 등 실내에서 다시 만났다고 NYT가 전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틸리스 의원의 확진 발표 이후 배럿 지명자의 청문회를 늦추자고 공화당에 요구했다.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오는 12일부터 배럿 지명자 청문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상원 법사위 위원이 2명 있고, 더 나올 수도 있다”면서 “청문회를 밀어붙이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그럴 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