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군주'로 들썩이게 한 유시민은 與의 히든카드?
김정은 '계몽군주' 한마디에 정치권 들썩
이낙연·이재명 위기 몰리면 유시민 등판 가능성↑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씨의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자신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보다”라며 “식자우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2500년 전이었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보다”라며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프리드리히 빌헬름 등 다 독재자다.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했던 일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독재자다. 북한 체제 전체가 3대째 세습을 하고 있는 왕조국가니까. 이 사람은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자기 뜻이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며 “과거에 계몽군주라는 사람들이 왜 그런 일을 했냐 하면 계몽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다. 계속 과거처럼 할래니까 사람들이 더 이상 참아주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니까 자기가 통치하는 제국을 조금 더 오래 잘 해먹으려고 그런 개혁 조치들을 했던 건데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김어준씨는 이에 “유시민이 다시 등장해서 또 이 지형에 영향을 줄까봐 사전에 어떻게든 ‘아 저 사람 말 들으면 안 돼, 알릴레오 보면 안 돼, 중도 넘어가면 안 돼’ 이거 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권 등 유시민 비판 쏟아져
◆알릴레오 시즌3로 돌아오는 유시민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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