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좌관에 장교 연락처 전달, '지시'라고 볼 근거 없다"

박승희 기자,김규빈 기자 2020. 10.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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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메신저로 전달하고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검찰의 수사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본다면, 검찰의 발표문에는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전인 6월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라며 "그런 보좌관에게 제가 6월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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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전달 일주일 전 이미 두사람 연락..아들 상황 몰랐다"
"'혐의 없음' 마무리 됐는데 '거짓말 프레임'..무관용 원칙"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김규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메신저로 전달하고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검찰의 수사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본다면, 검찰의 발표문에는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전인 6월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라며 "그런 보좌관에게 제가 6월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아들 군 휴가 연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 수사발표에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전달하며 수차례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와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아들 휴가 처리에 관여한 바 없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거짓 해명'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해명을 내놨다. 추 장관은 "문자가 오갔던 2017년 6월 21일은 아들이 실밥을 뽑고 부대에 제출할 진단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병원에 갔던 날이고, 선임병에게 부대가 요구하는 1차 병가 연장의 근거서류(진단서 등)를 보낸 날"이라며 "아들은 선임병에게 병가 연장이 가능한지 물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저에게 그런 상황을 다 설명하지 못하고 1차 병가 연장 시 장교와 연락했던 보좌관에게 한 번 더 가능한지 문의해 달라는 취지로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제게 보내준 것"이라며 "저는 그날 대선 직후로 지방에서 오전 오후 내내 수백명과 3개의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던 날이었고 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보좌관에게 아들과 통화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국회 회의장에서 저를 상대로 집요하게 윽박지르며 얻어낸 몇 가지 답변을 짜깁기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행태는 정말 지양되어야 할 구태"라며 "저는 단 한 번도 아들의 군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을 지시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악의적, 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며 "또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고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만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잊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방부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취했음에도 검찰이 왜 이 사건을 그토록 오랫동안 끌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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