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에 고개 숙인 명품, '라이브커머스' 뛰어들었다

노동규 기자 2020. 10. 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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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소비 활동에 비대면 추세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 홈쇼핑처럼 상품을 파는 이른바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장 판매를 고집하던 명품 브랜드들까지 뛰어들고 있다는데요.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로로 긴 영상 속 남녀가 손목시계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다이아몬드와 자개의 영롱함이…제가 최근에 본 여자 시계 중에 제일 예뻐요.]

단순 홈쇼핑 같지만 시청자의 실시간 반응이 이어집니다.

[○○님께서 '어제 월급 들어왔는데 고민된다'고….]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라이브 커머스 현장입니다.

한 백화점이 코로나로 찾는 손님이 줄자 마련한 건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까지 참여했습니다.

지난 5월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 이 메신저 앱에서는 1천만 원 가까이하는 명품 핸드백도 팝니다.

[이지은 매니저/백화점 온라인 사업부문 : 고정고객의 방문도 좀 저하가 되는 부분이 있고 반면에 비대면 소비에 대한 건 확산이 되고… 코로나랑 맞물리면서 채널 확장이 됐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왕홍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들을 주축으로 중국에서 먼저 유행했습니다.

이를 적극 활용한 알리바바는 코로나 사태에도 지난 1분기 매출이 34%나 뛰었는데 특히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두 배가 올랐습니다.

대면 소비가 줄며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들도 앞다퉈 도입하는 이유입니다.

[김경준/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 (기업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쪽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어요. (기술 발전으로) 일단 동영상을 제작해 소위 잠재고객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채널이 사실상 무료로 완전히 개방됐잖아요.]

지난 6월에는 각 부처 장관들이 직접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드는 등 정부도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할 해법의 하나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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