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피격 사건' 언급 없었던 공개 행보..엇갈린 관측

박상진 기자 2020. 10. 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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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 벌어진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피격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 방역만 강조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북한의 이후 행보는 어떨지, 전문가들의 관측도 엇갈립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정치국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첫 공개 행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부족한 점들을 지적하고…]

'강철 같은 방역 체계' 같은 표현으로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고, 이번 달 당 창건 기념일 준비를 챙겼을 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아직 북한 주민들은 서해상에서 발생한 사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 내용을 논의했더라도 의도적으로 생략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인사 문제를 다뤘다고 한 대목에선 피격 사건 관련 추가 조치가 나올지 봐야 한다, 내부적인 조직 문제 논의일 뿐이다, 전문가들 관측은 엇갈렸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하나의 우발적 사건으로 보는 거 같고요. 그렇게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 창건 75주년 이것을 성대히 치르기 위해서 좀 털고 가려는 그런 측면, 이런 걸 볼 때 전략적인 노력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총격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도 군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단 비판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첩보에 '사살', '사격'이라는 용어는 없었고 총격과 시신 훼손 정황은 이후 첩보를 재구성한 결과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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