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겨우 예약했는데..닉네임 비슷한 사기꾼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걱정을 좀 덜 수 있는 캠핑장이 인기지요, 이번 연휴에도 예약이 꽉 찬 곳이 많은데 이런 수요를 노린 캠핑장 예약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연도 즐기고 감염 걱정도 적은 캠핑장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이미 한두 달 치 예약이 꽉 찰 정도입니다.
[이예나/경기도 용인 : 코로나 시작하고도 계속 자주 다니고. 여기선 평일에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저희끼리 신나게 놀 수 있고 (좋아요.)]
인기를 끌수록 예약 경쟁도 치열한데 이런 심리를 노린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이 모 씨는 지난주 온라인 카페에서 경기도의 한 캠핑장을 예약했습니다.
캠핑장 주인이라는 사람에게 넉 달 치 이용료 1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예약이 안 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카페 닉네임만 캠핑장 주인과 비슷할 뿐 실제 이름도, 계좌번호도 전혀 다른 엉뚱한 사람에게 돈을 보낸 겁니다.
[이 모 씨/캠핑장 예약 사기 피해자 : '캠장(캠핑장 사장)님 혹시 자리 있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글을 올리고 한 10분도 안 된 거 같은데, 자리가 있다고 먼저 채팅이 저한테 왔어요. 닉네임을 비슷하게 써놓으면 그냥 막 하다 보면 혹하거든요. 먼저 (예약)한 사람이 임자니까.]
반대로 캠핑장을 속여 돈을 가로챈 경우도 있습니다.
예약이 빈번히 이뤄지는 인터넷 카페를 지켜보고 있다가 누군가 캠핑장에 이용료를 보내면 연락을 했습니다.
예약자인 척 행세하며 "잘못 입금했으니 환불해달라"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전국 2,300여 개 캠핑장 중 상당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예약을 받는 점을 노린 겁니다.
입금할 때 캠핑장 주인과 직접 통화하고 반드시 공지된 예금주와 계좌번호를 대조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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