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없기에..가뇽 "남은 시즌 양현종과 긴 이닝 책임지겠다" [MD인터뷰]

2020. 9. 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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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IA 외국인투수 드류 가뇽이 에이스의 빈자리를 꼭 메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시즌 63승 54패다.

가뇽은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3번의 도전 끝에 시즌 10승(5패)째를 올렸다. 1회 무사 2, 3루서 2실점하며 출발은 불안했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고 별다른 위기 없이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가뇽은 경기 후 “직구가 좋다 보니 다른 구종도 잘 들어갔다”며 “10승을 해서 너무 좋다. 항상 팀을 위해 던지고 있기에 승리한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이제 11승을 위해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8월 중순까지 다소 기복이 있었던 가뇽은 8월 26일 두산전을 기점으로 이른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다. 이날을 포함 최근 6경기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38⅓이닝 10자책)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8월 초에는 몸이 좋지 않아 투구 내용 역시 좋지 않았다”며 “최근 두 달 동안 치열한 순위싸움 속 오늘 공동 5위까지 올랐다. KIA는 충분히 좋은 팀이기에 열심히 하다보면 3위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 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더 좋은 가뇽이다. 그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데 특히 팔에 땀이 많아 체인지업 그립을 잡기가 힘들다. 시원한 날씨가 내 몸에 잘 맞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가뇽에게 브룩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조금 더 압박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브룩스가 나가면 항상 7이닝 1실점 또는 무실점을 던졌다”며 “이제 없으니 내가 선발투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뇽 역시 브룩스 아들의 쾌유를 간절히 빌고 있다. 최근 양현종부터 시작된 브룩스 가족 쾌유 기원 ‘해시태그’ 응원 이벤트에 감명을 받았다.

가뇽은 “처음에 양현종이 페이퍼를 만들어서 SNS에 해시태그한 게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모든 팬들이 브룩스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게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기도가 통했는지 웨스틴(브룩스 아들)이 건강해지고 있다.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브룩스가 없으니 가뇽이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어야 한다. 그는 “항상 나가서 7~8이닝 던지고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게 남은 시즌 목표다. 양현종과 함께 7~8이닝을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류 가뇽.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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