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홈런·4타점' LG 이형종 "내일 4삼진 당할 수 있는 게 야구" [MD인터뷰]

입력 2020. 9. 30. 17:29 수정 2020. 9.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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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의 활약상이 계속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포를 터뜨리며 위기에 놓였던 LG를 구했다.

이형종은 3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스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4위 LG는 2연패 및 롯데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및 4타점 행진을 펼쳤던 이형종은 30일 롯데전서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3번타자에 배치됐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저하된 라모스, 장타력이 살아난 이형종의 경기력을 감안해 코칭스태프가 택한 변화였다.

이형종은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3회말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 1타점 적시타로 예열을 마친 이형종은 LG가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서 결정적 한 방까지 만들었다. 구승민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것. 이날의 결승타였고, 이형종은 3경기 연속 홈런 및 4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지난 29일에 이어 김민성의 배트로 만든 홈런이었다. 이형종은 “오늘 내 배트가 도착했는데도 일부러 (김)민성이 형 배트를 썼다. 그동안 너무 많이 빌려써서 미안하긴 한데, 부러지면 내 배트를 써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형종은 더불어 “최근 경기에 많이 못 나가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정)근우 형, 민성이 형, (박)용택이 형, (김)현수 형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실제 이형종은 9월 중순 대타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김현수, 홍창기 외에 복귀한 채은성, 이천웅 등 풍부한 외야자원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것. 이형종은 “외야전력이 좋아서 기회가 왔을 때 보여줘야 한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출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형종은 또한 “2위 이상의 순위로 (포스트시즌에)올라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같은 경기가 종종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LG는 오는 10월 2일부터 KT 위즈를 상대로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중상위권 순위싸움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운명의 4연전이다.

이형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사실 오늘 잘했어도 내일 4삼진을 당할 수 있는 게 야구다. 타격감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열심히, 매일 집중해서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형종.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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