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귀성길 뚫었다"..역과 터미널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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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택시 기사 C씨(68)는 "경기가 좋지 않아 택시 손님도 줄었는데 추석연휴 귀성객이 줄어 걱정이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손녀 줄 용돈도 못 벌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모두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추석연휴 귀성객들이 크게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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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이 때문인지 올해 추석 연휴 전북을 찾는 귀성객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30일 오후 1시 전주역 앞 광장 도로는 평소와 다르게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줄지어 있는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주역 대합실도 한산했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빈자리를 찾아 듬성듬성 앉아있었다.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가득 가지고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도, 고향을 찾는 자식들을 반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때마침 서울 용산에서 출발한 KTX가 전주에 도착했다. 내린 승객들은 고개를 숙인 채 빠른 발걸음으로 역을 빠져나갔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A씨(43)는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들을 보기 위해 전주에 왔다”며 “전주가 집인데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한 달동안 집에 못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석연휴 가족들이 보고 싶어 사람이 안 붐빌 것 같은 시간 대를 찾아 내려왔다”며 “코로나19로 맘 편히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주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주말에 비해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었다. 실제 터미널 안에 있는 승객들은 추석연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버스기사 B씨(50)는 “추석 연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승객이 적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이 많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C씨(68)는 “경기가 좋지 않아 택시 손님도 줄었는데 추석연휴 귀성객이 줄어 걱정이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손녀 줄 용돈도 못 벌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북을 향한 귀성길 고속도로 소통도 원활했다.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요금소에서 전주IC까지 2시간 2분, 서서울요금소에서 동군산IC까지 1시간 53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모두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추석연휴 귀성객들이 크게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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