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학폭+성희롱' 배신감..'문제적 남자'였나[★NEWSing]

한해선 기자 2020. 9. 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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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 사진=스타뉴스

'뇌섹남', '음원 정의 구현'으로 이미지 좋던 그룹 블락비의 박경이 과거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였음이 밝혀졌다. 과거 '문제적 남자'였던 박경에 대한 대중의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저의 학창시절 글을 봤다. 당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이 초등학교 때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라 친구들에게 놀림과 무시를 받았고, 중학교 때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학폭 과거를 밝힌 것.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봬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박경과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는 네티즌 A씨는 SNS에 "전 블락비의 박경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며 "당시 박경은 같이 어울려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습니다. 특히나 약한 애들한테 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장애가 있는 친구나 특히 동급생 보다는 후배들을 때렸고 동급생들 중에서도 테구가 작거나 제일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습니다"라며 박경이 중학생 때부터 술과 담배를 했다고 폭로했다. 박경은 주변 여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도 알려졌다.

또한 "전 그 시절의 박경을 아는 사람으로서 지금 박경이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라며 "박경은 피해자들의 존재를 2~3년 전에도 알고 있었고, 찾아서 입막음을 하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경이 이걸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으로 대하지 말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한테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박경이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또 다른 피해자를 주장한 B씨는 A씨의 글에 댓글로 "숭문중학교에 다닐 때 박경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 `지금에 와서 박경에 대한 기억이라곤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당하는 제 모습, 영화상영반에서 영화를 보기위해 다 같이 숭문중 후문을 지나 신촌 메가박스로 향하는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당한 기억, 그 당시 저희 집 앞에서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 등, 박경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전학을 갔다(?)는 소문과 함께 박경을 본 기억이 전부"라며 "박경은 이 일을 숨기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한 것이 지금 피해자들에게 분노로 전해진 것"이라고 했다.

박경은 2015년 학교 폭력 지킴이 홍보대사 위촉, tvN 예능 '문제적 남자' 고정 출연 등으로 건실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바이브, 송하예 등 6명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게재해 음원 사재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박경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군입대도 연기하며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박경은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사람들은 "정의가 구현됐으면 한다"고 말한 박경에게 법적 결과에 상관 없이 박수를 보내고 '정의 구현자'로 극찬했다. 그러나 뒤늦게 박경의 학폭 과거가 밝혀져 대중의 충격이 크다.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다음은 박경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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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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