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성동일 "父 살아계셨다면 좋은 술친구 됐을 텐데..아쉬움 커"[SS인터뷰①]

정하은 2020. 9.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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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국민아빠’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배우 성동일(54)이 영화 ‘담보’를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예능 ‘아빠! 어디가?’을 통해 부성애 캐릭터를 구축해온 성동일은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또 한 번 친근한 아버지로 돌아왔다. ‘담보’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성준, 성빈, 성율 등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성동일은 영화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자식은 항상 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느 충전소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성동일은 “힘들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제가 나쁜 놈이 될 때도 있지만, 늘 고마운 존재다. 부부 관계는 때론 고속도로 같은 느낌이라 지칠 때도 있지만, 자식은 논두랑 같은 느낌이다. 웅덩이도 있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지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에서도 과거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는 성동일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놨다. 그는 “10년 넘게 호적에 이름이 못 올라서 학교도 못 다니던 어릴 적 이야기는 이미 하지 않았나. 내가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 살기 위해선 우리 아버지의 반대로만 살면 되겠다 싶었다”며 “‘담보’가 끝나고 나서 ‘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좋은 술친구가 됐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지금은 많이 보고싶다. 극중 승이(하지원 분)가 두석에게 새 구두를 사준 것처럼 저 역시도 평생 막일을 하신 아버지에게 좋은 구두를 사드리고 싶었다”고 속깊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놨다.

‘담보’는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의 진심을 통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성동일-김희원의 ‘아재 케미’는 웃음을, 아역배우 박소이의 연기는 사랑스러움을, 하지원의 눈물 연기는 여운을 남겼다.
성동일은 승이를 연기한 박소이, 하지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종배로 호흡을 맞춘 김희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미스터 고’로 인연을 맺은 뒤 최근 tvN 예능 ‘바퀴 달린 집’도 함께한 김희원에 대해 “정말 효자다. 그리고 굉장히 소심한 친구다. 남한테 싫은 소리를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신세지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나랑 잘 맞는다”라며 “작품이 시작하기 전에 ‘이 영화는 너한테 달려있으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라고 말해줬다. 살제로도 희원이의 아이디어가 영화에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인기리에 시즌 종영한 ‘바퀴 달린 집’의 시즌2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동일은 “‘바퀴 달린 집’도 아는 동생인 PD를 도와주려고 시작했다. 대본이 아예 없는 게 조건이었다. 기획을 하기 시작하면 무너진다 생각했다. (공)효진이랑 아이유도 와서 정말 할 일이 없어 당황해하더라. 그래서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었다. 평소 불면증이 심한 (하)지원이도 여기와서 한 번도 안깨고 잤다고 하더”라고 기억하며 “나 또한 이를 계기로 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 시즌2는 열어놓은 상태다. 현재 촬영 중인 ‘해적2’ 강하늘이 왜 자기는 안 불렀냐고 해서 ‘줄 서 있어’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동일은 영화 ‘해적2: 도깨비 깃발’ 특별출연 소식도 알렸다. 이광수와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성동일은 “당연히 노개런티다. 남의 일터에서 돈 벌어오면 안되지 않나”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나는 항상 그랬다. 영화 ‘걸캅스’ 때도 끝나고 순대국에 소주를 사달라는 조건으로 특별출연했다. 늘 일을 즐기는 편이다. 제 꿈이 일을 끝까지 즐기며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 하며 웃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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