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1위 앞에 통하지 않은 토론토의 '잔머리' [ALWC1]

김재호 2020. 9.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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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의 열세는 분명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스넬은 5 2/3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토론토가 마운드에 올린 선발은 1선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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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전력의 열세는 분명했다. 이에 맞서 '창의성'을 운운하며 변칙 전략으로 맞섰다. 좋게 말해 창의성이지 '잔머리'요 '꼼수'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결국 잘하는 놈이 이기는 무대다. 이런 수작은 통하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 패배로 첫 경기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4회 리드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로비 레이가 첫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폭투가 나왔고 포수 대니 잰슨이 공을 놓친 사이 3루 주자 아로자레나가 들어왔다. 한마디로, 안줘도 될 점수였다.

토론토의 이날 경기는 4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그러나 이날 토론토가 패한 것은 이 점수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 토론토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게 볼넷 2개만 얻으며 끌려다녔다. 이 침묵을 깬 것은 신인 알레한드로 커크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은 진루를 시키지 못했다.

스넬은 5 2/3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9탈삼진은 찰리 모튼(2019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 맷 가르자(2008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와 함께 레이스 구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포스트시즌 1선발이란 이런 존재여야한다. 이날 토론토가 마운드에 올린 선발은 1선발이 아니었다. 물론 맷 슈메이커도 잘했다. 3이닝동안 피안타 2개만 허용하며 상대를 막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에서 막 회복한 그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것은 무리였다. 잘던지고 있던 그는 4회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레이는 3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내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내줬다.

불펜도 경기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7회 등판한 A.J. 콜은 1사 1루에서 마누엘 마고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사실상 흐름이 넘어갔다.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려 변칙작전을 썼지만, 포스트시즌은 그렇게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괜히 최고의 투수가 제일 앞에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해준 한판이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발 투수를 제일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게됐다. 류현진의 2차전 등판은 명백한 악수임이 2차전을 시작하기도전에 드러났다.

토론토 타석에도 볕들 시기는 있었다. 8회초 대타 라우디 텔레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 뒤 캐반 비지오가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보 비셋이 우익수 뜬공을 때렸는데 텔레즈가 온전치 않은 무릎 상태에도 홈으로 들어왔다. 거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랜달 그리칙이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글러브에 걸렸다. 9회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최지만은 8회말 헌터 렌프로에 타석에서 대타로 투입돼 바뀐 투수 우완 토마스 해치를 상대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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