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사병 "녹취록 공개..끝까지 책임 묻겠다"..황희 "백배 사과"
황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한 일이라 해도 마땅히 해당 당직사병의 억울한 측면에 제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피해가 갔으면 백배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군 휴가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장관·아들·보좌관 모두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발표했다. 검찰은 서씨가 휴가 당시 현씨의 복귀 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씨는 2017년 6월25일 휴가가 끝난 서씨가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복귀를 지시했는데 서씨가 복귀하겠다고 이에 답했지만 이후 한 대위가 찾아와 휴가 처리를 명령했다고 주장해왔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단독범'으로 규정했다. 또한 사건에 개입한 공범세력이 있다며 음모론을 주장했다.
황 의원은 "고소 부분은 이미 저를 상대로 4건이나 고발 접수가 돼 있고 당직사병에 대해서도 이미 유감 표명한 상태"라며 "모든 사안이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고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매우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당시 저의 심정이고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 당직사병의 실명과 얼굴이 이미 공개된 상황이라 별 의미 없이 SNS에 실명을 거론하게 됐다"며 "언론에 공개됐다 하더라도 제가 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이내 실명을 삭제했다"고 했다.
황 의원은 "단독범이라 칭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배후세력에 대한 주장을 강조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이 됐다"며 "이 부분도 이내 수정했고 삭제 이전의 글들이 캡처돼 언론에 활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직병사에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도 잘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며 "그 과정에 제 미력이라도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공수처를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검찰 수사도 믿지 않는 모양"이라며 "검찰 수사가 무혐의로 발표됐고 이로 인해 국민에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국민의힘은 추 장관에게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직 사병 현모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 추 장관과 황 의원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씨의 제보에 대해 추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씨에 대해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며 제보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현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비난했다.
현씨 측의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전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담당 조사관)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당직병사의 말이 거짓이었다는 사람들은 반드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당직사병이 서씨에게 통화했다는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의 얘기가 (검찰 수사로) 새빨간 거짓이라고 확인됐다"며 "당사자가 누구든 반드시 명예훼손 고소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 "만약 수일 내에 사과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증거와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사회적 위치가 있는 국회의원이나 김어준씨 등은 실체적 진실을 세 치 혀 개인기로 은폐하지 말라"고 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씨는 지난 16일 서씨와 함께 복무했다는 동료 B씨를 출연시켰고, B씨는 현씨의 '처음 보는 대위가 찾아와 서씨의 휴가가 연장 처리됐다고 말했다'는 증언에 "부대 생활도 오래 해 얼굴 모르기 힘들 것"이라고 현씨 제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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