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1년 만에 소집', 벤투호vs김학범호 궁금증 QnA

이종현 입력 2020. 9. 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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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고양)]

약 1년 만에 선수들을 소집하는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28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선수 명단에서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를 <포포투>가 짚었다.

‘우리도 두재-동준-동경 원해!’ 명단 교통정리는 어떻게?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이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선수들과 처음 훈련한다.

두 감독 모두 약 1여 년 만에 선수를 모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쁨을 표현했다. 일단 급한 건 벤투호다. A대표팀은 이번 친선경기 이후 11월 A매치(미정, 코로나 변수로 장소 및 개최 미확정) 이후 내년 3월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실전 무대에 오른다.

벤투 감독이 이번 소집을 “사실상 (3월 전에) K리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발탁을 강력히 원했다는 후문. 하지만 내년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김학범 감독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오랜 만에 선수를 모으는 만큼 모든 선수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감독 선임소위원회가 중재안을 냈다. ‘A대표팀은 U-23 선수를 3명만 선발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유럽과 다른 나라는 올림픽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이나 협회나 올림픽에 대한 기대나 비중이 있다. 두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다 보니까 조율이 필요했다. 대회 특성상 한쪽으로 전력을 모으면 훈련이나 경기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우선순위는 대표팀이지만 팀의 경기의 상황 등을 고려해서 조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 다수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마음을 접고 4명 선발을 원했는데, 중재안을 듣고 심사숙고해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3명을 선택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도 커 나가야 하고 A대표로 올려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선수를 원하는 대로 올려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면 경기가 재미 없어질 수 있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A대표팀에는 울산 선수가 많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23명의 선수 중 무려 9명(조현우, 정승현, 원두재, 홍철, 김태환,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 울산 소속이다. K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전북현대는 단 2명(이주용, 손준호)이다. 벤투 감독은 “뽑고 나니까 울산이 9명이더라”라고 짧게 답했다.

벤투는 강원을 좋아한다?
벤투호 사단은 K리그1의 강원FC 경기에 자주 출몰했다. 그 결과 강원 소속의 김영빈과 김지현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 감독이 특정팀의 경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팬들에게 화제가 될 정도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보러 다니는 기준이 있다. 우리는 꾸준히 지켜보는 선수풀을 가지고 있다. 점검이 필요한 선수를 주말마다 관전을 하러 다닌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시기에 강원 경기를 많이 보러 가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발탁 송민규, 이광연은 왜 뽑았나?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포항스틸러스의 송민규와 강원FC의 이광연을 최초 선발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 유력 영플레이어 후보인 송민규는 연령별 대표 최초 발탁인 선수다.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 발탁 배경에 대해“송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에 (여태껏) 들어가지 않은 선수다. 그러나 포항에서 굉장히 자리를 잘 잡고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경기를 관찰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발견했다. 그 자리에는 꼭 필요한 선수다. 어린 선수이지만 대범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꼭 눈으로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광연 발탁에 대해선 “2019 U-20 폴란드월드컵에서 준우승할 때 모든 경기를 다 뛰었다. 지금 컨디션 굴곡은 있지만 1군에서 뛰고 있다. 좋은 선수를 발굴하자는 의미다.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선수의 대표팀에서 적응과 활약에 따라 연기된 도쿄올림픽 막차를 탈 수도 있다.

소집 선수 특이사항은?
이창근(상주상무), 김영빈, 김지현(이하 강원FC), 원두재(울산현대), 이동준(부산아이파크)이 국가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이광연(강원FC) 역시 올림픽 대표팀에 최초 승선했다.

2016년 5월 스페인-체코전에 나섰던 윤빛가람이 오랜 만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김학범 감독의 시야에서 멀어졌던 이승모도 올림픽 팀에 뽑혔다. 2019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4인(엄원상, 오세훈, 이광연, 조영욱)이 올림픽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2020 U-23 태국 챔피언십을 대비해서는 6명의 새로운 인물(송민규, 이광연, 이승모, 조영욱, 한정우, 한찬희)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상주상무에서 활약하며 포항스틸러스로 전역한 강상우는 아쉽게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의 “기본적으로 명단을 구성할 때는 포지션에서 원하는 스타일 선수를 바탕으로 채워 넣는 식으로 선택한다”라는 발언으로 봤을 때 스타일의 차이로 강상우를 발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10월 9일과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친선경기에는 KFA가 지난 2월 새롭게 공개한 유니폼 첫선을 보인다. 이번 대회는 ‘기부금 쟁탈전’ 콘센트로 열린다. KFA가 조성한 1억의 성금을 승리 팀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승자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정한다. 합산스코어로 최종 승자를 가리며 합산스코어가 같으면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른다.1차전은 A대표팀이 홈유니폼을, 2차전은 U-23 대표팀이 홈유니폼을 입는다.

2020 남자축구 대표팀 vs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명단

‘벤투호’
골키퍼
조현우, 구성윤, 이창근(최초)
수비수
정승현, 권경원, 김영빈(최초), 원두재(최초), 이주용, 홍철, 김태환, 김문환
미드필더
손준호, 이영재, 주세종, 한승규,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 이동준(최초), 나상호
공격수
이정협, 김지현(최초)

‘김학범호
골키퍼
송범근, 안찬기, 이광연(최초)
수비수
강윤성, 김재우, 김진야, 김태현, 윤종규, 이상민, 이유현, 정태욱
미드필더
김동현, 맹성웅, 이승모, 정승원, 한정우, 한찬희
공격수
김대원, 송민규(최초), 엄원상, 오세훈, 조규성, 조영욱

사진=FAphotos,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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