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3층서 추락했지만 경상..시민 기지 빛났다
<앵커>
대전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50대 남성이 3층 높이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에 갇히면서 창 밖으로 탈출을 시도한 건데, 지나가던 한 시민의 기지로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창문 아래 한 남성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 뜨거워!]
어제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의 한 빌라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 있던 50살 장 모 씨는 현관 근처에서 시작된 불에 가로막혀 창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고립됐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오성균 씨가 그 광경을 보고 급하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성균/목격자 : 빨리 뭐 푹신한 것 있으면 갖고 와봐요. 이불이라도 집에서 갖다가….]
오 씨는 급히 근처 버려진 소파와 폐자재를 찾아 모았습니다.
[오성균/목격자 : 스티로폼 더미 3개가 있어 예상 낙하지점에 두고 계속 안정시켰죠. 사이렌 소리 들리는 그때 뜨거워서 더 못 견딘다 하고 (뛰어내렸어요.)]
결국 장 씨는 오 씨가 준비한 스티로폼 더미 위로 떨어졌는데, 충격이 흡수된 덕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방 안에 있던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장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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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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