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어디가? '급똥' 다이어 데리러!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2020. 9.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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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위), 부리나케 달려나오는 에릭 다이어(아래). 트위터 갈무리


‘무리뉴 감독님 어디 가세요?’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30일(한국시간) 치러진 토트넘과 첼시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후반 32분 갑자기 경기장을 떠나며 의문을 남겼다.

국내 해설진은 토트넘 수비진이 후반 31분 첼시 윙어 칼럼 허드슨-오도이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실점 위기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화가 났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행히 궁금증은 금세 해소됐다. 무리뉴 감독이 지나간 자리에 에릭 다이어가 나타나면서다. 바지춤을 잡은 다이어는 급한 변을 해결하고 부리나케 달려나오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종종걸음은 다이어를 1초라도 빨리 수비진에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었다.

몸이 가벼워진 다이어는 곧바로 첼시의 결정적인 역습을 막아내며 화장실을 다녀온 효과를 실감했다. 그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시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다이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쩔 도리가 없는 생리현상이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뒤 수비가 뚫렸지만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머쓱하게 말했다.

약간의 해프닝과 함께 토트넘은 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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