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원톱 없고 2선 공격수의 천국'
[앵커]
국내파로만 구성된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명단을 보면 송민규 엄원상 김인성 등 2선 공격수들의 풍부한 선수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무게감 있는 토종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K리그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딱 2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뽑았습니다.
부산의 이정협과 강원에서 새롭게 골잡이로 떠오른 김지현입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김지현은 상당히 능력이 있고 좋은 특징을 갖춘 선수라서 발탁하게 됐습니다."]
K리그 원톱 포지션에서 뛰는 두 명이지만 득점은 미드필더인 송민규보다 적습니다.
최정방 공격수 치고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이청용이 무릎 부상으로 제외됐지만스피드와 골결정력을 갖춘 엄원상과 송민규, 김인성 등 2선 공격수 층은 어느 때보다 막강합니다.
K리그 전술 흐름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최전방 공격수는 외국인이, 측면 지원은 국내파 선수들이 맡다 보니 어느 때보다 2선 공격수 천국이 됐습니다.
올시즌도 득점 상위권은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름을 올린 토종 선수는 측면 미드필더 들입니다.
벤투 감독의 전술도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이정협과 김지현이 수비를 끌고 다니는 공간 앞쪽을 침투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2선 자원들의 득점포를 최대한 향상시키는 쪽에 전술적 포커스를 맞출 것입니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해외파 공격진들이 막강한 만큼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향후 축구대표팀 전술 다양성의 측면에서 원톱 공격수의 빈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영상그래픽:김정현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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