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오리온 우승 뒤에 가려진 자유투 성공률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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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예상을 깨고 KBL 최초의 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오리온의 우승 이면에 눈에 띄는 숫자는 자유투 성공률 85.1%(40/47)다.
오리온은 자유투 성공률 85.1%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KBL컵 대회처럼 시즌 개막 전에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오리온의 85.1%라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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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8일간 군산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가 열렸다. 10개 모든 구단과 상무까지 11팀이 참가해 조별 예선을 펼친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고양 오리온은 예선 첫 경기에서 제프 위디의 발목 부상이란 악재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해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은 예선 2경기(vs. 상무 101-71, vs. KT 90-79)와 준결승(vs. KCC 101-77), 결승(vs. SK 94-81) 등 4경기 모두 90점 이상 올리며 평균 96.5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평균 득점인 87.1점보다 9.4점이나 더 높다. 더구나 실점 역시 가장 적은 평균 77.0점이었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가장 많은 평균 87.6점을 올리고, 가장 적은 77.8실점만 허용해 공격력과 수비력 1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
오리온이 많은 득점을 올린 비결은 강을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격이며, 여기에 정확한 3점슛이 거들었다. 오리온은 경기당 평균 11.5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성공률은 41.4%(46/111)였다.
여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기록이 자유투 성공률이다. 오리온은 자유투 성공률 85.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독 떨어진 자유투 성공률 때문에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1라운드 기준 자유투 성공률이 68.3%(1056/1546)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공률을 점점 끌어올려 71.0%(4836/6809)로 시즌을 마쳤지만, 팬들의 뇌리에 남은 건 자유투 성공률이 70%도 안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2017~2018시즌 70.9%(6761/9542)와 2018~2019시즌 70.3%(6782/9642)보다 높았다. 물론 자유투 성공률을 이보다 더 끌어올려야 하는 건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지난 시즌보다 더 오를 여지를 남겼다. 대회 전체 자유투 성공률은 73.2%(323/441)이며, 상무의 성공률(64.1%, 25/39)을 제외한 10개 구단 자유투 성공률은 74.1%(298/402)다.
물론 경기수가 4경기로 적기에 일시적으로 나온 수치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KBL컵 대회처럼 시즌 개막 전에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오리온의 85.1%라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팀이 없다.
오리온이 얼마나 높은 자유투 집중력을 발휘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대성은 팀 내 가장 많은 17개의 자유투를 던져 15개를 성공(8.2%)했고, 최진수와 김강선은 각각 9개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오리온 선수 중 70% 미만 기록은 남긴 건 한호빈(50.0%, 1/2)과 디드릭 로슨(66.7%, 4/6)뿐이다.
자유투는 박빙의 승부에서 더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갈린 1승과 1패는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오리온이 시즌 개막 후에도 이런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발휘한다면 지난 시즌 10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는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참고로 역대 한 시즌 기준 최고 자유투 성공률은 2006~2007시즌 오리온의 81.3%(891/1096)이며, 최저 성공률은 1998~1999시즌 광주 나산(현 부산 KT)의 59.8%(535/894)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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