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워드, 선수옵션 사용해 보스턴 잔류 유력

이재승 2020. 9.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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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보스턴의 고든 헤이워드(포워드, 201cm, 102.1kg)가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 대한 선수옵션을 사용해 잔류할 것이라 전했다.
 

헤이워드의 잔류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 후 계약 이행 여부를 결정할 옵션을 갖고 있다. 이적시장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옵션으로 묶인 다음 시즌 연봉(약 3,419만 달러)을 따내기 쉽지 않은 만큼, 잔류 해 내년 여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에 성공적인 재기에 성공했으나 부상을 피하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에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계약기간 4년 1억 2,800만 달러를 헤이워드에 안겼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이적시장에서 헤이워드를 품은 보스턴은 트레이드로 카이리 어빙(브루클린)까지 데려오면서 기존의 알 호포드와 함께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다수의 유망주까지 자리하고 있어 미래까지도 기대됐다.
 

하지만 보스턴의 계획은 지난 2017-2018 시즌 개막전부터 틀어졌다. 헤이워드는 개막전 1쿼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그는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 돌아와 코트를 누볐으나 경기력이 이전과 같지 않았다. 아무래도 크게 다친 이후 첫 시즌이었던 만큼, 경기력 회복에 당연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여느 선수들이면 실력을 복구하지 못하고 꺾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에 이전과 엇비슷한 기량을 펼치면서 코트를 누볐다. 보스턴이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세를 내달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왼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플레이오프 시작과 함께 또 다치면서 상당한 기간 동안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
 

결국, 헤이워드의 부상은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스턴은 지난 두 라운드처럼 헤이워드없이 경기에 나섰으나, 마이애미는 지역방어를 통해 어린 공격진을 괴롭혔다. 헤이워드가 있었다면 지역방어 공략이 용이했겠지만, 그는 지난 3차전부터 출격했다. 시리즈 분위기가 다소 기운 가운데 나서 최선을 다했으나 모자랐다.
 

보스턴은 지난 6차전에서 마이애미에 패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를 마쳤다. 수년 동안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번번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2, 3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어빙의 이적과 헤이워드의 부상 탓에 보스턴의 당초 구상이 많이 헝클어졌지만,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의 가파른 성장세를 내세워 강호로 도약은 했다.
 

하지만 헤이워드가 어김없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 호포드(필라델피아)마저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이 영입한 베테랑 3인방(어빙, 헤이워드, 호포드) 모두 기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셈이다. 모두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전력감과 유망주를 모아 괜찮은 전력을 꾸릴 수 있었겠으나 정작 그러지 못했다.
 

헤이워드가 남는다면, 보스턴의 상황은 좀 더 복잡해진다. 다음 시즌부터 브라운의 연장계약이 시작된다. 지난 여름에 데려온 켐바 워커까지 더해 샐러리캡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헤이워드와 에네스 켄터의 선수옵션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숨통을 틀 수 있으나 헤이워드는 잔류가 확실한 만큼, 그의 연봉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가 남을 경우 보스턴의 다음 시즌 샐러리캡은 1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넘게 된다. 이번 시즌에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만큼,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관심을 보일 수 있으나 얼마나 적극적일지 의문이며,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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